이란의 '바닷길'을 꽁꽁 묶은 미국의 봉쇄 작전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Blockade, 특정 지역으로 배가 드나들지 못하도록 군함 등으로 막는 것)를 시작한 후 첫 24시간 동안 단 한 척의 선박도 이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마치 도로 한복판에 바리케이드를 쳐서 차들이 지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6척의 상선은 미 해군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뱃머리를 돌려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린 평화 회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월요일 오전부터 전격적으로 시행한 것입니다.
압도적인 군사력 투입과 '무차별' 원칙
1만 명의 병력과 수십 척의 군함 집결
이번 작전에는 무려 1만 명 이상의 해군, 해병대, 공군 병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여기에 12척의 군함과 수십 대의 항공기가 동원되어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선박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 봉쇄가 이란의 모든 항구와 해안 지역에 대해 '공평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어느 나라의 배든 이란으로 향하거나 이란에서 나오는 배라면 예외 없이 통제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대해 차별 없이 봉쇄 조치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왜 호르무즈 해협을 막았을까?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조이는 전략
이번 봉쇄의 핵심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중동의 석유가 전 세계로 나가는 좁은 바닷길)은 이란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이곳을 막음으로써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전쟁 중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 해협을 지렛대로 활용해 왔습니다. 미국은 이제 역으로 이곳을 봉쇄하여 이란의 자금줄을 조이는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다만, 이란이 아닌 다른 나라의 항구로 가기 위해 해협을 지나는 배들은 이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미군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웃 국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란만을 정밀 타격하려는 계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