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서울 일반고 학업중단자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학생은 816명으로, 서울 전체 2884명의 28.3%를 차지했다. 이 중 고1 학업중단자는 세 구를 합쳐 473명으로 집계됐다. 내신 5등급제가 자퇴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이 현상이 새 제도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학업중단자 수는 자퇴 이유를 보여주는 숫자가 아니다. 통계는 몇 명이 학교를 그만뒀는지를 나타내지만, 그 결정에 내신 성적이나 학교생활의 어려움, 정서적 문제가 각각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배경과 맥락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의 2026년 행정구역별 학업중단률 및 중단 사유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 일반고 학업중단자는 2884명이다. 강남 3구의 816명은 이 가운데 28.3%다. 구별로는 강남구 312명, 송파구 272명, 서초구 232명이다.

강남 3구의 일반고 학업중단자는 2023학년도 747명에서 2024학년도 823명으로 늘었고, 2025학년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따라서 최근 수치만으로 학업중단이 새로 급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고1 학업중단자가 많다는 점은 학교 적응과 내신 경쟁을 포함해 고교 입학 초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성을 보여준다.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는 고1 학업중단률과 인원으로 서초구 5.23%, 129명, 강남구 4.82%, 184명, 송파구 3.76%, 160명을 제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서초구는 0.71%포인트, 강남구는 0.01%포인트 늘었고 송파구는 0.09%포인트 줄었다. 세 구의 고1 인원 합계는 473명이다. 이 수치는 세 구 전체 학년의 816명과 범위가 다르므로 서로 같은 기준의 숫자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이 소식이 뜻하는 것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5등급제가 지난해 고1에 처음 적용됐고, 상위 10%까지 1등급, 누적 34%까지 2등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신 경쟁이 치열한 강남권 학생이 원하는 등급을 받지 못했을 때 등급 격차를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입시업계의 해석이지, 816명이나 고1 473명 모두가 내신 5등급제 때문에 학교를 그만뒀다는 뜻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성적이 낮을 경우 자퇴한 뒤 수능을 치르는 흐름이 강남 3구에서 이전부터 이어졌다며, 내신 5등급제가 새 현상을 만들었다는 설명에 선을 그었다. 또 자퇴 원인을 살필 때는 성적뿐 아니라 학교생활의 어려움과 정서적 문제 등 여러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인이 하나라고 전제하면 학생이 겪는 문제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와 교육 현장의 원인 분석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고1 학생이 기대한 내신 성적을 얻지 못해 자퇴를 고민한다고 가정해 보자. 통계만으로 그 학생의 선택이 성적 때문인지, 학교생활이나 정서적 어려움과도 관련 있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학생 개인의 상황을 살피지 않은 채 자퇴를 입시 전략으로 일반화하거나, 반대로 내신 제도와 무관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모두 조심해야 한다.

보도는 세 구의 고1 학업중단자 473명이 서울 일반고 자퇴생의 58%라고 전했다. 다만 함께 제시된 서울 전체 일반고 학업중단자 2884명과는 분모의 범위가 다르므로, 이 58%가 어떤 집단을 기준으로 한 수치인지 제공된 정보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확인된 사실과 아직 알 수 없는 것

확인된 사실

  • 2025학년도 서울 일반고 학업중단자는 2884명이며, 강남 3구는 816명으로 서울 전체의 28.3%였다.
  • 강남·송파·서초구의 전체 학년 학업중단자는 각각 312명, 272명, 232명이었다.
  • 세 구의 고1 학업중단자는 제시된 구별 수치를 합하면 473명이다.
  • 내신 5등급제 영향이라는 입시업계의 해석과 기존 추세라는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 함께 제시됐다.

아직 알 수 없는 것

  • 2025학년도 강남 3구 학업중단자 가운데 실제로 내신 5등급제를 이유로 자퇴한 학생이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학업중단 뒤 검정고시와 수능을 선택한 학생 수, 이후 진학 결과도 제시되지 않았다.
  • 473명이 서울 일반고 자퇴생의 58%라는 수치의 분모와 산출 범위는 제공된 자료만으로 분명하지 않다.
  • 학생별 자퇴 사유에서 성적, 학교생활의 어려움, 정서적 문제가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알 수 없다.

독자가 확인할 것

  • 학업중단 통계를 볼 때 전체 학년 수치인지, 고1에 한정된 수치인지 먼저 확인한다. 전체 인원과 특정 학년 인원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 내신 5등급제와 자퇴의 연관성을 판단할 때는 전체 학업중단자 수와 실제 자퇴 사유를 구분한다. 이 자료에는 제도 때문에 자퇴한 학생의 수가 제시돼 있지 않다.
  •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이나 보호자는 성적 외에도 학교생활과 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살펴보고, 학교에서 어떤 상담이나 논의가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