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까지 한 걸음, 말레이시아의 벽에 막혔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습니다. 한국은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공세에도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민태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와 맞섰습니다. 패배한 한국은 3일 파키스탄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말레이시아는 인도와 대회 우승을 다툽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선제골에 곧바로 응수했지만, 3쿼터에 허용한 페널티 스트로크가 승부를 가르는 골로 이어졌습니다.
조별리그를 넘어 4강까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4승 1패, 승점 12점을 기록해 A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 4강 진출에 중요한 발판이 됐습니다.
한국 남자하키는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는 다시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지만 결승 문턱에서 도전을 멈추게 됐습니다.
이번 준결승 상대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 B조에서 5전 전승을 거둔 팀입니다. 조별리그 동안 34골을 넣고 4골만 내주는 등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한국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초반 공세를 막아낸 한국
말레이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이어갔지만, 한국은 골키퍼 김재현의 선방을 앞세워 실점을 막았습니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고, 한국은 상대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경기 균형을 유지했습니다.
하키는 공을 스틱으로 몰고 상대 골문에 넣어 점수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빠른 공격 전환과 골문 앞에서의 대응이 중요한 만큼,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협력이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3쿼터에 갈린 승부
균형은 3쿼터에 깨졌습니다. 한국은 3쿼터 10분 페널티 코너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페널티 코너는 수비팀이 규칙을 어겼을 때 공격팀에 주어지는 세트 플레이(정해진 위치와 방식으로 시작하는 공격)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한국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강산은 선제골을 허용한 지 2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3분 뒤 페널티 스트로크를 내줬고, 말레이시아가 이를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갔습니다.
페널티 스트로크란
페널티 스트로크는 수비팀의 반칙으로 득점 기회를 방해했다고 판단될 때 공격팀에 주어지는 직접 슈팅 기회입니다. 축구의 페널티킥처럼 공격수와 골키퍼가 마주하는 상황에 가깝지만, 경기 종목에 따라 세부 규칙과 슈팅 방식은 다릅니다.
한국은 마지막 4쿼터에 공세를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수비를 뚫지 못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1-2로 끝났습니다.
결승행과 올림픽 직행 기회 놓쳐
이번 패배로 한국은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각국 대표팀이 겨루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종목에 따라 올림픽 예선이나 출전권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번 남자하키에서는 우승팀에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결승 진출 실패는 메달 경쟁뿐 아니라 올림픽 진출 경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 한국은 3일 오후 4시 30분 파키스탄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립니다.
- 한국은 파키스탄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남은 한 경기, 동메달을 향해
한국은 준결승에서 초반 실점을 막고 동점골까지 만들어내며 끝까지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3쿼터에 연달아 발생한 실점 상황을 뒤집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제 대표팀의 시선은 파키스탄과의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합니다. 결승 진출이 무산된 뒤 치르는 경기인 만큼 체력과 집중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말레이시아전에서 드러난 마무리와 수비 대응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키스탄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게 됩니다. 20년 만의 결승행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표팀에는 대회를 메달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