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공식 확인
세계 최대 규모의 숙박 예약 플랫폼인 부킹닷컴(Booking.com)이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의 예약 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회사 측은 최근 "권한이 없는 제3자가 일부 투숙객의 예약 정보에 접근한 의심스러운 활동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건 인지 직후 부킹닷컴은 해당 예약의 핀 번호(PIN, 개인 식별 번호)를 즉시 업데이트하고 피해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여행을 앞둔 많은 이용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유출된 정보에는 예약 내역과 성함, 이메일 주소, 자택 주소, 전화번호 및 고객이 숙박 시설과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결제 정보는 안전하지만... 교묘해지는 온라인 사기
다행히 부킹닷컴 대변인은 이번 해킹에서 금융 정보(신용카드 번호 등)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해커들이 이를 이용해 2차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최근 부킹닷컴 플랫폼 내에서는 여행 전 '결제 세부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가짜 링크를 보내 높은 금액을 결제하게 만드는 피싱(Phishing, 개인정보를 낚아채는 사기 수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숙박 시설로부터 온 메시지라도 결제를 유도한다면 반드시 공식 채널을 통해 재확인할 것을 권고합니다.
- 유출 가능 항목: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투숙 주소, 메시지 기록
- 안전한 항목: 신용카드 및 은행 계좌 등 금융 정보
- 대응 조치: 예약 핀 번호 초기화 및 피해 고객 개별 통지
반복되는 보안 사고와 플랫폼의 책임
부킹닷컴의 보안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에도 아랍에미리트(UAE) 호텔 직원들의 로그인 정보를 훔친 범죄자들에 의해 4,000명 이상의 데이터가 유출된 바 있습니다. 당시 부킹닷컴은 사고 발생을 규제 당국에 22일이나 늦게 신고했다는 이유로 약 475,000유로(한화 약 7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부킹닷컴은 시가총액 약 1,37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부킹 홀딩스(Booking Holdings) 소용이며, 아고다(Agoda)와 카약(Kayak) 등 유명 여행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거대 플랫폼들이 가짜 숙소 등록과 데이터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보안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