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를 ‘국민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로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소셜미디어가 자신과 국민을 연결하고, 진실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나 자신을 향한 공격이 거세질수록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겠다는 뜻도 내놨습니다.
그는 기자회견과 토론회, 현장 방문뿐 아니라 유튜브 생방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정례 브리핑이나 공식 발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국정 현안에 관해 설명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어려울수록, 왜곡된 공격이 심할수록 더욱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께 기대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이 밝힌 소통 강화의 취지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게시물…현안에 직접 의견
이 대통령은 최근 엑스 게시물을 늘리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개입 논란과 개각 인사 검증 논란이 이어지는 동안 글쓰기를 줄였던 것과 달리, 9월 29일에는 게시물 8개, 다음 날에는 9개를 올렸습니다. 밤늦은 시간과 이튿날 새벽에는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관한 견해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변화는 대통령이 국정 현안과 정부 정책을 직접 설명해 오해나 왜곡을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정책 발표가 공식 자료나 언론 보도를 거쳐 전달되면 설명이 충분하지 않거나, 일부 내용만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컨대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을 때 대통령이 직접 취지와 적용 대상을 설명하면 국민은 정책이 자신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반면 대통령의 짧은 온라인 글이 정책 전체를 대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 세부 내용이나 정부 내부의 공식 설명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위험도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 속 직접 설명과 지지층 결집
소셜미디어 소통 강화는 국정 지지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10월 1일 공개된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 긍정 평가가 43%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현안을 설명하고 유권자와 접점을 넓히려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지율 흐름이 거론됩니다.
대통령은 앞서 엑스에 거짓과 폭언, 음해에 당당히 대응하자며 지지자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글도 올렸습니다. 온라인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시민 기록 공간을 소개하면서 지지층에 익숙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정책을 알리는 동시에 지지자들의 관심과 행동을 독려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기대되는 효과: 대통령이 정책의 배경과 판단을 직접 설명해 정보 전달의 속도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정치적 효과: 지지자들이 국정 현안에 참여하고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지지층의 결속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 주의할 점: 특정 지지층을 향한 말처럼 들리면 반대 의견을 가진 시민과의 거리가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직설적인 메시지가 키울 수 있는 갈등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이 늘어나는 데에는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대통령 메시지가 직설적이고 대립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전달될 경우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억울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즉각 맞서기보다 표현을 조절하고 대응 시점을 고르는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정치평론가 이종훈은 게시물과 발언이 많아질수록 실수하거나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대통령이 개별 현안에 직접 나서면 각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자신의 설명을 내놓기보다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리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정치분석가 윤태곤은 대통령이 고립감을 느끼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으며, 한정된 지지층에만 말을 거는 방식은 전략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은 지지자뿐 아니라 비판자와 중도층,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시민에게도 전달되기 때문에 표현과 수신 대상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대통령의 직접 소통은 설명의 통로가 될 수 있지만, 대통령이 논쟁의 최전선에서 매번 맞서는 모습으로 비치면 갈등과 정치적 부담이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 소통의 장점과 한계
소셜미디어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고, 기존 발표 방식으로는 닿기 어려운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시민도 게시물에 반응하거나 의견을 공유하면서 정치 현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 게시물은 짧고 빠르게 소비되는 만큼, 복잡한 정책의 배경과 예외 사항을 충분히 담기 어렵습니다.
또한 게시물의 표현이 강할수록 내용보다 말투와 대립 구도가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 정책을 설명하려던 글이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거나, 일부 문장만 따로 퍼져 원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개인의 의견을 넘어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정치인의 게시물과 무게가 다릅니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온라인 글과 공식 정책 설명이 서로 보완될 필요가 있습니다. 엑스에서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알린 뒤, 관련 부처가 근거와 세부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는 방식이 한 예입니다. 반대 의견에 대응할 때에도 사실관계와 정책 내용을 중심에 두면, 지지층 결집에 그치지 않고 더 넓은 시민에게 설명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향후 관건은 ‘얼마나 자주’보다 ‘어떻게 설명하느냐’
이 대통령이 밝힌 계획에는 기자회견과 토론회, 현장 방문, 유튜브 생방송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통 방식이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라디오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 말을 건 ‘노변정담’처럼, 대통령이 익숙한 매체를 활용해 정책과 상황을 설명하려는 구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변정담은 대통령이 라디오 방송으로 국민에게 정책을 차분하게 설명한 소통 방식입니다.
앞으로 평가의 기준은 게시물의 개수 자체보다 설명이 정확하고 일관적인지, 국민의 질문과 비판을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지에 달릴 전망입니다. 직접 소통이 오해를 줄이고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면 정치적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정적 공방이나 지지층만을 향한 메시지가 반복되면, 대통령의 발언이 갈등을 키우고 정부 내부의 설명 책임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핵심 쟁점
-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통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근 엑스 게시물을 늘리며 국정 현안과 인사 문제에 관한 입장을 직접 전하고 있습니다.
- 지지율 하락 속 정책 설명과 지지층 결집을 꾀할 수 있지만, 발언이 잦아질수록 실수와 논란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온라인 소통이 효과를 내려면 직설적인 대응뿐 아니라 정확한 설명, 다양한 시민을 향한 대화, 정부 부처의 충분한 후속 안내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