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까지 12개월 동안 위조 지폐 4만613장이 적발됐다. 적발된 지폐의 95%는 50호주달러권과 100호주달러권이었다. 3월 분기 최신 자료에서 적발률은 지폐 100만 장당 20장으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조 지폐 적발률은 2024년 12월 100만 장당 5.3장까지 내려갔다가 15개월 만에 277% 상승했다. 호주 국경수비대는 2025년 초 이후 항공 화물과 국제 우편을 통한 위조 화폐 유입이 크게 늘었고, 위조 지폐의 품질도 우려할 만큼 개선됐다고 경고했다.

위조 지폐는 진짜 화폐로서 가치가 없다. 진짜인 줄 알고 받았다가 나중에 위조품임을 알게 되면 그 금액만큼 손실을 볼 수 있다.

배경과 맥락

적발률은 실제 유통되는 위조 지폐 전체의 규모와 같지 않다. 자료가 보여 주는 것은 발견된 위조 지폐의 수와 그에 따른 적발률이다. 따라서 적발 건수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위조 지폐가 얼마나 더 많이 만들어졌는지, 또는 얼마나 많은 위조 지폐가 아직 유통 중인지를 단정할 수는 없다.

국경수비대의 경고는 유입 경로와 위조품의 품질이라는 두 변화를 짚는다. 특히 위조 지폐가 더 정교해지면 현금 거래자가 지폐를 눈으로만 훑어보고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사 사진 설명에는 2026년 6월 퀸즐랜드로 들어오던 100호주달러권 위조 지폐 200만 호주달러 이상이 적발된 사례도 담겼다.

호주중앙은행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차세대 지폐로 교체하는 작업을 감독했다. 차세대 지폐에는 투명 창의 홀로그램 새와 보는 방향을 바꾸면 달라지는 숫자 등 동적 보안 기능(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나 색이 변하는 장치)이 추가됐다. 창 안의 미세 문자와 더 복잡한 무늬, 자외선 아래에서 빛나는 요소도 보강됐다.

다만 오래된 폴리머 지폐와 차세대 지폐는 모두 호주에서 법정 통화다. 오래된 지폐라는 이유만으로 위조품이라고 볼 수 없고, 새 지폐처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진짜라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두 종류가 함께 거래에 쓰이는 만큼 각 지폐의 보안 요소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소식이 뜻하는 것

현금으로 물건값을 받는 개인과 사업자에게 이번 통계는 지폐를 확인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특히 적발 지폐 대부분이 50달러권과 100달러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 그리고 국경수비대가 위조 품질 개선을 경고했다는 점은 고액권을 받을 때 보안 요소를 실제로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모든 고액권이 의심스럽다는 뜻이 아니라, 액면가나 겉모양만으로 진위를 판단하지 말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중고 물품을 현금으로 판매하는 사람이 50호주달러권을 받는다면, 지폐의 촉감과 투명 창의 요소를 확인하고 빛에 비추거나 기울여 볼 수 있다. 진위가 의심되더라도 상대방을 위험하게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호주중앙은행의 안내는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심스러운 지폐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호주에서는 위조 지폐인 줄 알면서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불법이다. 반대로 위조 사실을 모른 채 받은 사람에게도 그 지폐가 진짜 화폐의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의심 지폐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건네기보다 공식 안내에 따라 신고하고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확인된 사실과 아직 알 수 없는 것

확인된 사실

  • 올해 3월 31일까지 12개월간 적발된 호주 위조 지폐는 4만613장이다.
  • 적발 지폐의 95%는 50호주달러권과 100호주달러권이다.
  • 3월 분기 적발률은 지폐 100만 장당 20장으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 호주 국경수비대는 2025년 초 이후 항공 화물과 국제 우편을 통한 위조 화폐 유입 증가와 위조 품질 개선을 경고했다.
  • 호주중앙은행은 지폐를 만지고, 빛에 비추고, 기울여 확인하는 방법을 권한다.

아직 알 수 없는 것

  • 위조 지폐 적발률이 급증한 원인은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 적발되지 않고 유통되는 위조 지폐의 규모도 제시되지 않았다.
  • 적발률 상승이 특정 액면권이나 유입 경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자가 확인할 것

  • 지폐를 받을 때 만져 보고, 빛에 비추고, 기울여 보며 보안 요소를 확인한다. 오래된 폴리머 지폐와 차세대 지폐는 보안 요소가 다를 수 있다.
  • 위조가 의심되면 지폐를 봉투에 넣고 어떻게 입수했는지 기록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지폐를 넘긴다. 호주의 주·준주 경찰이 담당 기관이며, 호주 연방경찰에 의심 지폐 온라인 신고서를 제출하는 방법도 안내돼 있다.
  • 의심 지폐를 받지 않으려면 안전하게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인지 먼저 판단한다. 위조임을 알면서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는 호주에서 불법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